이인제 "선진화법, 하수구 막힌 부엌 같은 상황"
"안철수, 당 만들고 선거에 임하는게 순서"
박규태
| 2013-03-07 12:28:00
[시민일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7일 "국회선진화법으로 하수구가 없는 부엌과도 같은 상황이 되버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선진화법은 아주 잘못된 것이 문화적으로 정치문화가 발전해나가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를 가지고 법으로다가 다수결의 원리 자체를 봉쇄해버린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마지막 최후에 의존할 것은 다수결의 원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공백 책임론과 관련, 그는 "제일 큰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국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은 정부에서 제출한 정부조직법을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 전혀 협상이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전날 민주당이 공영방송 이사자격, MBC 사장 퇴진, 언론청문회 3가지 조건부로 정부조직법 원안 수용을 제안한 데 대해 "다른 정치적인 이유를 가지고 정부조직법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며 "정부는 정상 출범시켜놓고 다른 쟁점이 있으면 여야간의 머리를 맞대고 하면 되는데 지금 정부 출범을 늦추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에 노원병 출마를 결정한 데 대해 "정당을 먼저 만들고 국민 앞에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다'를 드러내놓고 선거에 임하는 것이 순서인데 순서가 바뀌었다"며 "한사람의 개인으로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야권이 재편될 경우 새누리당의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우리 당도 정치권 개편에서 자유로운 당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내부 개혁과 개편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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