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安 컴백, 창당 가속도?
安, 내달 재보선 출마 후 10월께 신당 창당할 듯
이영란 기자
| 2013-03-10 15:08:00
[시민일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한다.
안 전 교수의 귀국은 사실상 ‘안철수 신당’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어,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뒤따르는 등 현재의 정치지형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안 전 교수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안철수 신당의 창당 시점은 10월 재보선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서는 그 때가 적시라는 것.
이에 따라 안철수 측 인사들은 신당 창당을 위한 사전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캠프의 참모들과 정책 자문 교수단, 지역 조직을 대신해 온 포럼 참가자들이 주요 구성원로 일단 기존 정당 형식이 아닌 정책연구모임 형태로 시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전 교수 측은 신당 창당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안철수 전 교수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 준비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신당 창당에 대한 국민의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가하면, 심지어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도 민주당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선 상태다.
그러나 아무리 여론이 긍정적이라고 해도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안 전 교수가 신당창당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특히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50년 전통의 민주통합당 저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전 교수는 최측근들을 정치적 경험이 있는 인사들로 교체했다.
그동안 안 전 교수의 ‘메시지’를 주도했던 정치권 밖 인사들인 유민영·금태섭 씨 등이 뒤로 빠지고, 그 대신 사실상 정치권 인사인 조광희 변호사·송호창 의원이 전면에 나섰다.
실제 안 전 교수의 4월 재·보궐선거 출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조광희 변호사와 송호창 의원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안 캠프에서 후보비서실장을 맡았었고, 송 의원은 당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신당 창당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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