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밖으로 외부인사 安으로
송호창, 김성식 등 4명과 안철수 캠프 꾸릴 듯... 박선숙, 유민영은 2선으로
이영란 기자
| 2013-03-13 17:36:00
[시민일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 활동을 재개하면서 민주통합당과 분명한 ‘선 긋기’를 시도하고 나서 독자세력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정가 관측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교수는 김성식 전 의원 등 외부 영입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한 반면, 지난 해 대선 당시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민주통합당 출신 인사들은 2선으로 후퇴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전날 안 전 교수는 대선 캠프의 본부장·팀장급 인사들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4·24 노원병 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선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김성식 전 의원과 송호창 무소속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이었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안철수 신당을 만들 경우, 이들 4인방이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송호창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 아니다. 그나마 송 의원의 경우 현직의원으로서 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캠프에 합류 했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캠프의 4인방은 ‘비민주당 인사’들인 셈이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후보 단일화보다는 독자 세력화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선 당시 캠프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현재 2선으로 물러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본부장은 이날 점심 자리에는 참석했지만 선거에는 직접 관여치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안 전 교수의 귀국 회견장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유민영 전 대변인도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대부분 2선으로 물러났다.
이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안철수 내부진영의 변화는 ‘안철수 신당’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민주당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차별화 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말 경부터는 민주당과 신당이 야권 맏형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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