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로컬푸드로 학교급식 질 높인다

올해 친환경지역농산물 학교 60곳에 식자재로 공급키로

박명수 기자

| 2013-03-20 17:18:00

[시민일보] 충남 아산시가 학교급식과 연계된 식생활교육, 학교급식 정책홍보, 지역 농산물의 계약생산과 유통을 담당할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지난해 말 준공, 올해부터 전체학교(60개교)를 대상으로 확대 공급에 나섰다.
이는 시가 지난 2010년 민선5기 출범과 함께 복기왕 아산시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친환경무상급식, 로컬푸드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2011년부터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작된 친환경무상급식은 2014년까지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까지 확대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학교급식센터는 학교급식에 맞는 생산계획도 갖추어지지 않았고 그동안 학교급식에 종사하는 급식업체의 반발에 부딪혀 자칫 표류할 뻔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지역농협, 농업인단체, 친환경농업인, 급식업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하며 그 과정에서 시민단체, 영양교사,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 기구인 친환경무상급식추진단을 통해 의견을 좁히고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법적·제도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아산시 우수식자재 학교무상급식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원(여운영)발의를 통해 제정했다.
지난 2011년 충청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설치 예산확보를 통해 탄력을 받게 되었고, 같은 해 아산시농협연합사업단(주관 아산원예농협)과 위탁운영협약을 맺음으로써 센터는 첫발을 뗄 수 있었으며 지난해 아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내에 임시로 설치해 관내 52개 학교에 농산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운영 첫해 1,370여톤의 공급실적을 낸 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최대한 취급한다는 목표아래 지역내 생산되는 김치, 콩나물, 친환경쌀 등을 전량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했다.
지난 해 센터는 총 공급량 대비 64%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으며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농산물에 대한 생산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첫 해 시범운영 실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뒀다.
센터는 식재료 공급 이외에도 민주적 운영체계 구축, 생산자 교육사업,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 및 워크숍을 연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청, 교육청,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행정기관, 지역농협, 학부모, 시민단체, 생산자단체, 영양(교)사가 참여하는 센터 운영위원회를 매월 개최해 센터 운영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학교에 공급되는 가격 또한 영양(교)사가 직접 참여해 가격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 있으며 생산자조직화 교육사업을 통해 학교급식에 관여하고 있는 생산자를 대상으로 조직화 교육, 선진지 견학 등 학교급식시스템을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을 현장에서 책임지고 있는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센터 운영활성화 간담회, 지역 생산농가 현장체험, 선진지 견학 등 영양(교)사 대상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산=박명수 기자 pm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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