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표 "거듭되는 인사실패는 제도 탓"
박규태
| 2013-03-26 16:15:00
"실무자 바뀌면서도 간단한 것조차 확인 안돼"
[시민일보]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하는 등 인사실패가 거듭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표가 26일 "인사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니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 조차도 확인이 안 되었다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이 바뀔 때 과거에 있던 실무자들은 그대로 활용하는 객관적인 시스템을 가진 실무자들, 기능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사람을 바꾸면 이와 같은 사고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제도적으로 실무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은 그대로 일할 수 있는 이런 제도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단의 조치보다도 들어오는 사람들이, 물이 깨끗한 물이 들어와야 한다"며 "아무리 기계가 좋아도 계속 혼탁한 물이 들어온다면 다 걸러낼 수가 없기 때문에 공직에 들어오는 분들이 좀 더 깨끗한 분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경재 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경재 전 의원께서는 언론인 출신으로서 방송통신 위원회에서도 오랫동안 근무를 하셨기 때문에 그 분야에 전문가임은 틀림 없다"며 "정치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언론 시비를 제공하는 것 같은데 정치를 했다고 해서 한 쪽에 편파적으로 하느냐, 이것은 개인의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송을 누가 장악하고 이런 일은 굉장히 어렵다.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장치도 많이 해놨다"며 "국민들께서는 믿어 주시면은 잘 해내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초단체장에 대한 무공천 결정에 일부 당내 인사들의 반발이 있는 데 대해 그는 "단체장,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안 하는 것이 대세로 여론이 집약되고 있다"며 "우리가 공천을 안하고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이 회부된 데 대해 통합진보당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그는 "이분들이 들어올 때 부정경선이 있었다. 경선했던 분들은 모두가 자신사퇴를 했는데 유독 이 두 분만 사퇴 안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새누리당에서는 번호를 못 받을 사람이 앞 번호를 받았는 것 아니냐, 부정에 의해서 그랬으면 자격심사청구를 해서 판단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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