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회복 빠르고 실직자 채용 가능
"'쌍용차 인수' 인도 마힌드라, 신차개발 앞당긴다면"
전용혁 기자
| 2013-03-28 15:16:00
[시민일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의 먹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이 “쌍용차 경영진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은 의원은 28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쌍용차에 800억원 이상 투자할 수 없다고 밝힌 마힌드라 그룹이 자국용 신형 엔진개발에 약 88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두고 ‘먹튀’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한국의 투자는 굉장히 소극적이고 인도의 투자는 매우 적극적인 것 아니냐”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힌드라와 쌍용차간에 기술공유방식이 크로스 라이센스인데, 양자가 기술을 로열티 지급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쌍용차가 SUV 디젤에 있어서 아주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무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인도에게만 이익이 되는 게 아닌가 의혹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차 개발에는)약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정도가 들어가고 보통 24개월, 판매까지 고려하면 3년이 걸리기 때문에 2015년에 (쌍용차)신차가 나오는 걸로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럼 너무 늦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마힌드라가)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신차개발을 앞당긴다면 경영이 굉장히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그러면 정리해고자를 비롯한 실직자들의 채용도 가능할 것 같은데 너무 느리다고 판단되는 것”이라며 “그 반면에 엔진공유나 혹은 기술공동개발을 통한 인도에서의 생산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보여져서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쌍용차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데, 정리해고자 문제 같은 것을 회피하려고 하다 보니 투명하고 신뢰감 있는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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