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기홍 의원 "외국인학교 168명 부정입학 의혹"
전용혁 기자
| 2013-03-28 16:47:00
"10명 중 3명 부유층 자녀…특감 불가피"
[시민일보]최근 부유층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으로 외국인학교가 상류층만의 귀족학교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8개 외국인학교 재학생 163명이 부정입학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유기홍(서울 관악 갑)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내 8개 외국인학교, 재학생 163명이 부정입학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 30%가 부유층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 외국인학교 실태점검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19개 외국인학교(22개교 중 유치원 3곳 제외)에 재학 중인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 8개 학교의 재학생 163명이 입학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려면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학생이 외국에 3년 이상 체류해야 하지만 재학생 339명이 입학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재 339명 중 176명은 입증자료를 제출해 입학자격자로 판명됐고, 163명은 소명 시한(이달 말)이 다가오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정입학 추정자 163명 중 49명(30%)은 학부모의 직업이 사업가, 의사, 교수 등 이른바 고소득층 직업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소명을 하지 않을 경우 부정 입학자로 간주해 각 학교에 입학 취소를 명령할 계획이다.
유 의원은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외국인학교에 대한 상시적 감시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많은 외국인학교에서 부정입학이 적발된 만큼 외국인학교에 대한 특별감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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