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민주당 노원병 위원장> "安 지지" 불출마 선언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야권연대 논의 힘들 것"

이영란 기자

| 2013-04-01 16:14:00

이동섭 "안철수 후보와 동지 관계'
노회찬 "박지선 후보 끝까지 완주"
[시민일보]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가 민주당 이동섭 위원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야권 후보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1일 "(김지선 후보가) 완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완주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황호택의 눈을 떠요'에 출연,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과거처럼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한 뒤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안철수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출마는 본인의 권리지만, 결과도 본인의 책임"이라며 "지난 대선 이후 좀 더 큰 도전, 정국을 뒤흔드는 역할을 맡기를 바랐던 분들이 많았는데 당선되기 용이한 곳으로 왔다는 이미지를 준 것은 본인한테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안철수 신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 상식으로는 몇 명이 되든 당을 만들어서 추구하는 정책과 가치를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되는데, 보도를 보면 (안 후보의 행보가)애매하다"며 "그런 데 대한 결단을 먼저 내리고 정치 시작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했다.

반면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해 왔던 민주당 이동섭 지역위원장은 출마의사를 접고 안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노원구 상계동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으로서 민주당의 고뇌에 찬 결정에 승복한다"며 노원병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거대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며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분열로 인해 어부지리로 여당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철수 후보와 우리 민주당은 적대관계가 아닌 동지관계다. 저는 지금 이 시간부터 새 정치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안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간 이 위원장은 중앙당의 노원병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1주일 만에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한편 이 위원장의 불출마 겸 지지 선언에 대해 안 후보는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이동섭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뼈를 깎는 결단이었으리라 짐작 간다. 지지자들의 상실감도 마찬가지다. 제 대선 때 경험도 떠오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 정치선배인 이 위원장은 물론이고 그 지지자들의 마음을 담으려는 노력을 하겠다"며 "지역 토박이인 이 위원장의 경험과 조언을 크게 받아 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전날부터 이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해왔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 직전에 전화를 주셔서 통화를 먼저 했고 어제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친 후 마주보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이 위원장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위원장과의 회동을 예고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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