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문희상에 반기 "좌클릭으로 당이 망했단 진단, 주관적·자의적… 동의 못 한다"

전용혁 기자

| 2013-04-03 14:04:00

[시민일보]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이 좌클릭으로 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은 3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하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인데, 이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도 역시 따라한 공약이고 입장이다. 진보노선에 입각한, 누가 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잘 추진할 수 있느냐 하는 신뢰와 능력을 평가 받는 대선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당이 좌클릭으로 망했다고 하는 진단은 주관적이고 자의적 진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의 진보적인 정체성과 노선은 분명하게 견지돼야 하지만 그런 진보적인 노선을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또 국민의 실질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 하는 방식으로 진보적인 정책들을 구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겨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4 전당대회가 김한길 대 반(反)김한길 구도로 가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현재 경선구도가 자꾸 그렇게 비춰지고 있고 그렇게 짜여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한 경선구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5.4 전당대회는 당의 혁신을 결의하는 혁신전대가 돼야 한다라는 것이 저희들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후보자들이 혁신의 비전과 능력, 그리고 의지를 겨뤄야 하는데 이러한 혁신을 주창하는 목소리에 대해 반김한길 연대라느니,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고 아전인수식 해석에 불과하다. 그렇게 부르는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각 후보들의 출마선언을 통해 가지고 있는 진단과 처방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 일장일단의 처방들”이라면서도 “그런 의지가 있는지 또 실제로 그렇게 맨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출발하겠다고 하는 자세가 돼 있는지 하는 문제는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지난 대선 패배를 둘러싼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하는 책임론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혁신의 방법론과 비전과 관련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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