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북 특사 준비 필요"

"北, 개성공단 쉽게 폐쇄 못할 것"

전용혁 기자

| 2013-04-04 15:24:00

[시민일보]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 “대북 특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4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파견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북한을 견제하는 역할이 됐으면 하고 우리도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해서 북한의 도발에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경이 중단된 개성공단의 폐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낮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04년 개성공단이 개통을 성사한 이후 약 12개 입주업체가 들어가 있고 5만3000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고 있고 가족까지 합하면 약 20만명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쉽게 폐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시나리오의 목적이 한반도 긴장을 높여서 협상자인 미국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북한이 전면적인 도발이라든지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 정부가 개성공단에 대한 폐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북한이 인질이라도 되는 양 개성공단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폐쇄를 해야 하지 않냐 하는데, 이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금도 꽤 많고, 또 손실도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거점을 상실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북한이 자꾸 도발을 한다면 정치적 고려없이 그 이상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어떤 도발에 대해서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셨다”며 “한편으로는 외교관계를 통해 강대국들이 북한을 말리는 국면이 나와서 긴장국면이 해결돼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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