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병호 의원 "안철수-문재인 힘 합쳐야 할 때"

"4.24 재보선후 방법 모색할 생각"

이영란 기자

| 2013-04-16 17:17:00

"정치공학적 연대 아닌 가치ㆍ철학 공유하는 연대돼야"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비대위원 문병호 의원은 “안철수-문재인, 모두 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16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4.24 재보궐선거와 관련, 민주당이 후보를 낸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 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 청양은 저희가 원래 불리한 지역으로 평가가 됐었고, 노원 병은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 됐었는데 안철수 교수가 나오시기 때문에 저희가 공천을 하지 않았다”며 “선거 막판에 가면 현 정부에 대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상당히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이 지난 주말을 계기로 시작된 부산 영도 재보선에서의 문재인 지원유세가 이른 바 김무성 대세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바람이 분다면 부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대선패배 책임을 물어 문재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던 문 의원은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말씀 드린 건 아니고, 5년 후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서 지금부터 한 발 좀 물러서서 2보 전진을 위한 준비를 하라는 뜻”이라며 “진퇴 문제는 본인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노원병에서 안 후보가 승리한다면,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당의 기여도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후보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뭔가 정치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잡아야 되고 힘을 합쳐가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힘을 합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5.4 전당대회와 관련, 김한길 후보와의 1 대 1 구도를 위한 이용섭-강기정 후보의 연대 필요성에 대해 “가치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연대여야지 단순히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치공학적 연대는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는다”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다만 그는 “두 분의 연대도 당원들이 바라는 바 일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나오든 그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당 대표 중간평가에 대해 “작년에도 1년 동안 6번이나 당 대표가 바뀌었다. 리더십이 취약했던 게 대선 패배의 원인이고 앞으로도 우리 당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당대표 의 권한을 많이 강화했다. 선거도 당대표 선거를 따로 하고 최고의원 선거를 별도로 하지 않느냐”며 “이게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위상을 높여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데 오히려 중간평가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리더십을 흔들고 당 대표의 위상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간평가제도 적절치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