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의원, "홍준표 지금 필요한 건 정치"
박규태
| 2013-04-23 17:31:00
"갈등 최소화해야"
[시민일보]진주의료원을 두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23일 "지금 필요한건 전쟁 아닌 정치"라며 "김정은 때문에 안 그래도 다들 피곤하고,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홍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투 중에 있는 아군에게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버릇을 못쳤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전투, 전쟁 안 하는 정치하자는 게 제 소신"이라며 "정치인들의 역할은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문제를 풀 것인지, 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지금 시대정신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의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홍준표 지사에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당시 이런 중요한 문제는 당과 상의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홍준표 대표가 강력하게 했었다"며 "이번에 진주의료원사태와 관련해서는 당과 상의가 전혀 없으니까 ‘역지사지하시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때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몽땅 나서서 말리기도 하고 대화도 했는데. 상의를 안 하고 그냥 독단적으로 해 버려서 그때 상당히 당황했었고,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그 이후에 안철수 후보, 또 박원순 시장 등장 이런 게 다 촉매가 됐던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분이 아직 악감정이 남아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저는 홍준표 지사하고 워낙 다투기도 많이 하고, 그런데 홍준표 지사라는 분이 굉장히 소탈한 분이라서 또 이렇게 하고 나서 그것 털고. 저하고 편안한 얘기하고. 형, 동생한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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