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의혹 MB도 조사할 필요있다"

조순형 "인터넷 활동, 독대 보고했는지가 관건"

전용혁 기자

| 2013-05-02 17:11:00

"朴대통령, 재발 않도록 하겠다는 견해 표명해야"
[시민일보]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2일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장에 역대 정부에서 다 그렇다고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대통령을 독대해서 보고를 해왔다고 하는 관행이 있는데 원세훈 국정원장이 인터넷 상의 활동에 대해 소상히 보고를 했는지 안 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그랬다면 이 전 대통령도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을 보고했는지 안 했는지 관계없이 국회의원 법에 보면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 감독만 받는다고 돼 있으니 국정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감독 책임이 있다”며 “정부 최고 기관이 이런 수모를 당하고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당시 대통령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 책임은 없지만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최고정부기관에 대한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검찰이 기소까지 하게 된다면 견해를 표해야 할 필요는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사과 문제는 국정원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조사도 그렇고 감독 책임을 철저히 한다는 견해 표명은 해야 할 것”이라며 “이 사태가 일어나자마자 박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특별지시를 했어야 했는데 그런 지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자료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좀 더 확인한 다음에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자료를 다 압수해서 분석을 하고 있고 심층적으로 분석을 하고 그런 다음에 판단을 해야 된다고 본다. 박근혜 후보를 일방적 지지 하는 행동, 그런 짓을 했다면 그렇게(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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