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위해서라면"… 발로 뛰는 정세균 의원, 민심 소통 눈길

與野 의원들 설득에 공들여… '소기업·소상공인 지원법' 통과

이영란 기자

| 2013-05-06 15:43:00

박원순 시장에 협조 요청등 교통난 해소 신분당선 연장 온힘

[시민일보] 당 대표까지 역임한 거물 정치인 정세균 의원이 발로 뛰는 정치로 민심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실제 정 의원이 19대 국회 임기 개시 첫 날인 지난 해 5월 30일,「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소기업소상공인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국회의원 126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발의한 지난 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민주통합당이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던 이 법안은 언론에서 대표적 경제민주화 및 민생살리기 법안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설치하고 중소기업청장이 정한 물품용역에 대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 또는 지명경쟁 입찰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통상 거물급 정치인들이 법안만 발의해 놓고, 국회 통과에는 미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 반 해 정 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 의원 설득을 위해 적잖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이 법안에 열심이었던 배경에 지역구인 서울 종로가 주얼리, 봉제 산업을 비롯하여 전통시장 등 소기업·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과 무관하지 않다.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실이 정의원으로 하여금 이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자극을 줬던 것.

정세균 의원은 “이번 개정안 통과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은 정 의원이 새롭게 관심을 갖고 열중하는 분야다.

정세균 의원은 “은평새길이나 평창터널 건설은 종로에 교통대란을 유발하는 사업이기에 강력히 반대해왔다”면서 “종로주민의 교통편의 증대와 은평·삼송 뉴타운 지역주민의 교통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그간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특히 연구용역을 수행중인 서울연구원의 연구책임자와는 세 차례나 직접 만나 종로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연장노선이 관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분당선의 서북부 연장노선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의지를 확인했고 연구용역 결과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서울시의 안이 국토부에 접수되면 국회에서 본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여야의 힘을 모아 관철해나갈 것”이라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보였다.

정 의원의 한 측근은 “신분당선과 같은 광역철도망 건설은 이를 관장하는 국토교통부의 승인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재정경제부와 국회의 동의와 같은 수많은 고개를 넘어야 하기에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세균 의원이 그리는 구상대로 신분당선 연장안이 확정되면 40분 걸리던 강남~광화문간 이동시간이 15분 이내로 크게 줄고 광화문역 등에서 환승이 가능해져 종로의 교통망이 더욱 편리하고 촘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이 서울시가 현재 용산역까지 계획된 신분당선 노선을 종로를 거쳐 은평과 삼송뉴타운까지 연결하겠다는 밝혔지만,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해명자료를 통해 “신분당선을 신사역에서 지축역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서울시 구상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 간 사전 협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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