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정성산 영화감독, "북한 참혹한 인권 고발하고 싶었다"
박규태
| 2013-05-06 16:58:00
"자포자기로 운둔생활을 하며 한을 삭이던 중 세상에 이러한 소식을 알리자는 생각이 들어 미친 듯이 썼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고발하고 싶었다"
탈북 영화감독 정성산씨가 6일 C채널 프로그램인 최일도의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해 뮤지컬 '요덕스토리'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탈북한 자신 때문에 북쪽에 있는 가정이 풍비박산 나고, 아버지가 정치범수용소에서 돌에 맞아 공개처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로 참담하고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덕스토리가 지난 2006년 초연 이래 국내외에서 300회 이상 공연, 35만명이 관람했지만, 초기 투자가 무산돼 자비와 대출을 받아 진행하면서 빚더미에 오를 수밖에 없었으며 현재도 그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 상태다.
정 영화감독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북쪽과는 달리 자신의 의지대로 영화를 만들고 알릴수 있는 대한민국에게 고맙다."며 "목숨을 걸고 탈북한 만큼, 한국내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기 보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일도의 힐링토크 회복은 매주 월,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케이블채널과 IPTV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재방송과 함께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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