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李 공세모드 본격화… 朴心<박근혜> 이어 떠오른 金心<김무성>

최경환, "김무성의원 공개적으로 지원해주지는 않지만 심정적으로 나를 지원"

이영란 기자

| 2013-05-08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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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崔, 박심 기대 듯 김심에 기대… 金 불쾌해하며 엄중 항의했단 말 들어"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D-7
[시민일보]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과 김심(金心·김무성 의원의 의중) 논란으로 이전투구(泥田鬪狗)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조 친박 대 신(新) 친박’의 대결로 불리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김 의원의 무게감은 묵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지난달 김 의원을 직접 찾아가는 등의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일각에선 ‘김무성 당 대표-최경환 원내대표’를 통해 현 여권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를 상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주영 의원은 8일 경쟁자인 최경환 의원을 겨냥, "박심에 기대듯 김심에 기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최 의원 측이 '김무성 의원이 자신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일부 언론에 나온 기사에 대해 김 의원에게 여러 차례 확인을 했고, (김 의원이) 매우 불쾌해하면서 '엄중항의를 했다'는 말씀을 직접 들었다"며 이 같이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할 당시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때는 총괄선대본부장을 하던 김 의원과 특보단장으로서 아주 긴밀한 의논을 해 가며 대선 승리를 같이 이끌어냈던 사이"라고 김 의원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박심' 논란과 관련해서도 "박심은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인데, (최 의원측이) 마치 있는 양 얘기하고 다니기도 했다. 그래서 순리에 맞지 않는 추대론이 등장했던 일도 있었다"면서 "다 반민주적인 행보들이고, 옳지 못하다. 당을 건강하지 못하고, 병들게 할 염려가 있는 행동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최 의원이 '박 대통령과 더 오래된 관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신뢰관계는 오래된 친소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역량을 갖고 소통에 있어 진정성을 갖고 할 수 있느냐와 설득을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할 말을 못한다든지, 반드시 해야 될 얘기, 민심을 전달하는 것에 소홀했던 적이 없다. 그런 과정에서 '이주영은 소통의 달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경환 의원은 전날 같은 방송에서 "김무성 의원이 공개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심정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 의원은 당 내 중진의원이고 원내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 분과는 이미 7~8년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오랜 동지적 관계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박심논란에 대해 "현재는 당청관계가 명확하게 분리돼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당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다만 청와대로서도 어떤 원내대표가 국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 해줄 수 있을까 하는 희망사항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출마 의사를 밝혀온 인사들이 잇따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의원회관에서 정책위의장 후보인 장윤석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정당으로서의 단합된 새누리당이 될 수 있도록 해묵은 계파논쟁 종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경환 의원도 같은 날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관계'를 토대로 원활한 당청 소통을 통한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 모두 친박(친박근혜)계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당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 의원은 '원조 친박', 대선기획단장 출신의 이 의원은 '신박'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1주일 동안 후보접수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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