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육비 月8만8000원··· 3년새 절반 `뚝'
이대우 기자
| 2013-05-09 17:55:00
[시민일보]지난 해 취학 전 영·유아(만0~5세)의 어린이집 납부 금액이 3년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영유아 자녀를 둔 2528가구, 영유아 3343명, 어린이집 400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때 부담하는 총 비용이 월 평균 8만8000원으로 2009년 16만8100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고 9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전 계층 보육료 지원 대상인 만0~2세와 만5세가 각각 4만5600원과 11만1100원을 부담해 만3세(16만3000원)와 만4세(13만1200원)에 비해 비용 경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비용 중에서는 특별활동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월 평균 3만9000원을 특별활동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이용부모 중 보육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3.5%로 2009년 62.8%에 비해 28.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보육·교육비용도 감소했다. 우리나라 영유아 가구는 평균 보육 및 교육비용으로 매월 26만1300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2009년 33만5000원에 비해 7만3700원 감소한 것이다.
영유아 1인당 평균 보육·교육비용은 20만8700원이며, 가구 소득대비 비율은 5.4%이다. 1인당 비용부담은 2004년 15만7600원과 2009년 18만9500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가구 소득대비 비율은 2004년과 2009년 모두 6.4%로 감소했다.
어린이집 이용시 66.5%는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활동 수는 평균 3.2개로 영어(74.4%), 체육(67.2%), 음악(48.2%), 미술(40.9%) 순이었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만족도는 3.7점으로 2009년(3.68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향후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32.6%) ▲국공립어린이집 확대(19.7%) ▲양육비 현금 지원(18.1%) 등의 응답이 많아, 대체로 비용지원 확대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비용 확보를 위해 세금을 추가 부담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33.4%는 있다고 응답했고, 54.6%는 없다고 답했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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