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의원, “윤창중 성추행 야반도주 국제적 망신”
“대한민국을 성추행국으로 만천하에 알린 국격 추락의 범죄”
전용혁 기자
| 2013-05-10 14:06:00
[시민일보] 민주당 소속의 여성 의원들이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추행을 저지른 청와대의 입 야반도주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순방 일정 중 세계 어디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의 국격이 땅으로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또 이들은 윤 전 대변인이 경질된 이후 서둘러 귀국한 것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공식 보고체계를 밟지도 않은 채 ‘야반도주’ 해버리는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이것은 대한민국을 성추행국으로 만천하에 알린 국격 추락의 범죄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고위 공직자 성접대 추문이 사실로 밝혀지고 본회의 중 여성 나체사진 검색 사건 등으로 공직자들의 도덕성이 문제된 상황에서 이런 엄청난 일이 또 자행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통ㆍ나홀로 인사가 낳은 참사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 조롱거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청와대의 성추행사건 내용ㆍ보고 경위 ▲철저한 수사 통해 엄중처벌 ▲미 사법당국의 범죄인도 요청 등 협조 요청시 적극 협조 ▲대통령 대국민 사과 ▲비서실장, 민정수석 문책 ▲청와대 인사시스템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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