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스템 인사로 전환해야"

새누리 유기준 최고위원 "철저한 사전검증 필요"

박규태

| 2013-05-15 17:35:00

[시민일보]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이 15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수첩인사, 밀봉인사, 불통인사, 이런 말들이 있는데 이것을 과감하게 시스템 인사로 전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방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유 최고위원은 이날 KBS<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런 일로 인해가지고 대통령 지지율은 물론 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는 그런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수 추천을 해서 그 복수의 후보자 중에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전검증작업이 좀 철저하게 돼야 된다"면서 "여기에는 언론이라든지 여론을 통한 검증과 함께 또 시스템을 통한 검증, 예를 들어 인사위원회 위원의 1/2 이상의 찬성을 바로 반드시 얻도록 하는 방법 등을 고안해본다면 현재의 막힘 인사는 좀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청와대 전체의 조직을 이번 기회에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이번에 방미 수행단을 꾸릴 때 전체적으로 이것을 총괄, 조율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한 사람을 정했다고 한다면 사전에 이것을 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꼬집었다.
이번 사태의 인책 범위에 대해서는 "적어도 홍보라인 쪽의 대폭적인 경질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만일에 여기에 다른 분들이 개입되어있다고 한다면 그분들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일단 우리 정부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만큼 뭐 이것이 외교문제로 번질 것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보면은 이 부분은 윤창중 대변인의 개인적인 일로 양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는 생각되기 때문에 아마 외교적인 마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방미 기간 중에 대변인이 경질되고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정말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약간의 외교적인 그런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성과를 많이 낸 이번 방미 일정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후속조치를 생각해야 될 시점에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 크게 상심을 드린 것에 대해서 특별수행원이자 새누리당의 지도부로서 정말 송구스럽다"며 "일이 잘 수습돼 상당한 성과를 가져온 이번 방미 정상회담의 그 빛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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