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국제중 입학비리 사실로 확인돼…합격자 내정"
박규태
| 2013-05-21 15:19:00
[시민일보] 서울시교육청이 영훈ㆍ대원국제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입학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21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입학시험에서 사실상 합격자를 정해놓고 시험은 요식해위였다는 것이 이번 감사 결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교육의원은 "일반전형 1차 시험이 객관적인 채점영역이 있고, 주관적인 채점영역이 있는데 객관적인 채점영역에서 한 500등 밖이면 탈락권이다. 그 아이가 6명이 있었는데, 이 아이들 6명에게 2차 시험인 주관적 채점영역에서 만점을 준 것"이라며 "만점을 줘서 합격권으로 끌어들인 거다. 반대로 학교가 입학 부적격자로 미리 분류한 학생이 1차 시험결과에서 합격권에 있으면 주관적 점수에서 1점을 줘서 의도적으로 그 학생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주관적인 채점영역은 추천서, 그리고 자기계발계획서 등 총 23점이다. 객관적인 채점영역의 경우 주로 교과성적, 출석점수 등이라 바꿀 수 없는 점수다.
또 그는 시험관련 서류를 폐기한 국제중학교의 행태를 두고 "아주 중대한 또 하나의 심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그 1차 자료가 무단 폐기됐다. 시험관련 서류는 5년간 보존하게 되어 있다"며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에게는 아주 상식"이라고 부연했다.
영훈국제중학교에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선발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아들과 관련해서는 "'(교육청이)개인정보라서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런 경우는 개인정보보다는 공익이 우선 돼야 된다"며 "감사로도 충분히 밝힐 수 있는 부분들을 거의 이번 교육청이 그냥 떠넘기기 하듯 제대로 감사를 안 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가 아주 강하게 압박을 했고, 언론의 질타가 쏟아지니까 그때서야 등 떠밀려서 마지못해서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이라며 " 제가 볼 때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고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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