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자살예방 프로젝트 펼쳐

자살예방지킴이들 경로당·복지관 등 찾아가 적극 홍보

박규태

| 2013-05-21 15:46:00

[시민일보]서울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가 자살예방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자살률 감소에 나섰다.
21일 구에 따르면 양천구의 인구 10만명당 연간 자살자 수는 22.6명(2011년 기준)으로 올해 목표는 20.5명이다.
이를 위해 구는 자살예방사업 중 하나로 지역의 복지 관련 종사자, 자원봉사자, 학생 및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을 '자살예방지킴이'로 위촉하고 교육을 실시, 지역사회의 정신건강리더로 양성하고 있다.
'자살예방지킴이'들은 자살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함과 동시에 위기 상황 발생시 양천구정신보건센터에 연계해 전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구는 지난 5년간 자살빈도가 높게 나타난 신정3ㆍ4ㆍ7동과 신월 1동 등 4개 지역을 자살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 이 지역 통반장, 종교단체 종사자, 주민자치위원 등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생명존중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들을 자살 고위험군과 결연하는 ‘이웃 안부나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로당, 노인대학,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자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기회로 주변에 외로움을 호소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면의 역량이 강화되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으며, 한 기관 실무자는 “자살에 대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상자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알게 되었고, 모두가 함께 협력하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서 자살예방사업에 관련된 모든 분들이 내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한 뜻이 되어 힘을 합친다면 자살률을 줄일 수 있다"며 "경찰서, 소방서, 의료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자살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자살 시도자와 자살 유가족에 대한 사후관리와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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