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독자세력화 선언했으나
고하승
| 2013-05-22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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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오는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독자세력화를 선언했으나 세를 결집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안철수 의원이 22일 자신의 싱크탱크 성격인 정책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을 공식화하고 이사장에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연구소장에는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최 명예교수는 현재 독일에 체류하고 있고 오는 8월 귀국할 예정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과 손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안 의원은 작년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협상 와중에 손 상임고문과 단독회동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 측의 영입 1순위로 거론되던 탈(脫)정파 '6인 모임'은 여전히 안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6인 모임은 여야의 중도 성향 전직 의원 6명이 만든 공부 모임으로 새누리당 출신인 김성식·정태근·홍정욱 전 의원과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정장선·김영춘 전 의원이 함께 하고 있다. 안 의원 측의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이 최근 "여권 인사라고 해서 (영입) 안 될 이유가 없다"며 "기성 정치권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터부시하는 것은 아마추어적인 태도"라고 말한 것은 이들 6인이 모두 과거 한나라당 소속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합류한 김성식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아직 적극적인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안철수 의원이 독자 세력화를 준비하며 정장선 전 의원을 비롯해 이른바 '6인 모임' 소속 전직 의원들을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전날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안 의원과 관련된 논의는 6인 모임에서 전혀 다뤄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6인 모임 회원인 김성식 전 의원이 안 의원과 친분이 있지만, 개인적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의원도 작년 대선 과정부터 6인방에게 직·간접 지원이나 조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김성식 전 의원은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김부겸 전 의원은 작년 8월 안 의원에게서 직접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었다. 김영춘 전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도 안 의원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이 안 의원과 연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과연 10월 재보선 이전에 이들이 안 의원과 연대에 나설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탄력을 받으려면 10월 재보선 이전, 그러니까 늦어도 7월이나 8월쯤에는 이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들이 선뜻 손을 잡아 줄 것 같지가 않다. 이날 안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 성격인 정책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을 공식화하면서 이들 가운데, 그 어느 누구도 멤버로 발표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결국 안 의원은 당분간 ‘홀로서기’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 즉 안철수 신당 창당이나 세력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제1야당인 민주당보다 높게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안철수 현상’에 대한 기대치일 뿐, 직접적인 지지가 아니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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