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명망가 영입은 없다"
홍문종 총장, “희망과 비전 공유해야” 인재영입 기준 제시
이영란 기자
| 2013-05-29 12:31:00
[시민일보]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당의 인재영입과 살림살이를 맡게 된 홍문종 의원은 29일 10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서 무분별하게 명망가를 영입하는 일은 없다고 거듭 천명했다.
홍 총장은 이날 YTN <전원책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단순한 명망가 영입은 설사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당과 국가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총장은 "무엇보다 새누리당과 함께 희망과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인재영입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10월 재보선 전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 "세력화는 이미 시작되었다"며 "당 형태로 공천을 할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안철수 연구소가 뒤에서 무엇을 할지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 세 개의 다른 정치세력(새누리, 민주당, 안철수 세력)이 충돌하는 선거 현장이 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세력이 서로 공조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문제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10월 재보선이 (이)세 개의 세력이 만나게 되는 시점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총장은 안철수 의원 측에서 영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6인 모임에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정태근, 홍정욱 전 의원이 포함되어 있는 것과 관련, "안의원 진영에서 그 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당사자들은 어떤 의견을 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지난해 대선 기간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런 분 말고 안철수 의원 진영에서 앞으로 새누리당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안철수 진영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으나, 지금으로서는 소설 수준"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홍 총장은 "현재 구성원들을 보면 성향이 민주당과 겹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그래서 민주당과 치열한 세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결국은 민주당과의 영역 싸움, 세력다툼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총장은 또 정치권 일각에서 원내대표에 최경환 의원, 사무총장에 홍문종 의원이 들어가면서 당이 청와대 친정체제가 되었다 지적에 대해 "당청 관계가 좋아야 서로 원활하게 소통도 되고 또 민심을 과감하게 전달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 적재적소에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으려고 당원들도 노력하고 지도부도 노력했다, 이렇게 점수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한 때 집권당 사무총장은 2인자 역할을 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무총장이라는 것은 현장에서 들은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당내 조직혁신이나 정치쇄신에 관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총장의 역할은 그저 집사의 역할"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