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安 신당, 정당정치 발전 도움될지 의문”

“인물 중심 사당 될 순 있어도 정책중심의 정당 되긴 어려워”

전용혁 기자

| 2013-05-31 12:12:00

[시민일보]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안철수 신당에 대해 한국의 정당정치 발전에 얼마나 도움될지는 매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31일 오전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 세력이 민주당보다는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갖는 성격을 가질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너무 넓으면 현대적 의미의 정책정당이 되긴 어렵다. 인물중심의 사당이 될 순 있을지 몰라도 정책중심의 그 정당이 되긴 어렵다. 민주당도 지금 스펙트럼이 넓어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선진국가들의 정치를 보면 정책이념을 분명히 한 그런 정당들의 어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정책경쟁으로 가야지 스펙트럼이 너무 넓으면 다른 요소가 더 이제 앞장설 수 있다비슷한 정당끼리 경쟁하다 보니까 결국 영남이니 호남이니 비본질적인 문제가 더 앞장서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막 달라지는 대선 때마다 정당이 하나씩 생겨났다가 없어지는 그런 불안정성이 커지기 때문에 한국정치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도 점차 그 과거의 지역주의 정당을 벗어나는, 또 인물중심의 정당을 벗어나는 정책중심의 정당 체제로 전환하는 게 한국정치의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 설정 부분에 대해서는 사안별 연대라는 것은 언제든지 누구하고든 뜻이 맞으면 있을 수 있는데 전략적 연대라거나 이런 것들은 좀 더 많은 것을 견줘봐야 할 것이라며 연대와 경쟁이 꼭 하나만 선택해야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연대하면서 경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들은 어떤 당이든 심지어는 보수정당이라고 할지라도 노동을 중시하고 진보정책을 선호한다면, 또 그런 차원에서의 사안별 연대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아직까지 얘기하는 사람마다 얘기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아직 실체도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체가 등장하고 성격이 분명해지면 그에 맞춰서 저희들도 관계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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