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8.6% > 安신당 34.0% > 민주당 11.7%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내년 지선에 신당 돌풍 예고

이영란 기자

jump6060@naver.com | 2013-06-02 14:12:27

민주당 인사들, “여도 야도 아닌 중간지대 성공 못해” 잇단 견제구



[시민일보] 안철수 신당 돌풍을 예고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뷰앤폴>과 함께 지난 31일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공개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신당’ 후보간 3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과 안철수신당 후보들이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양당 후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만약 내년 6월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단체장선거가 새누리당 후보·민주당 후보·안철수신당 후보 3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38.6%) > 안철수신당(34.0%) > 민주당(11.7%)순으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15.8%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안철수신당은 19·20대(50.9%), 30대(49.6%), 40대(37.5%)에서 선두를 달렸고, 새누리당은 50대(46.8%)와 60대(68.9%)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10% 안팎 지지에 그쳤다.



지역별로 새누리당은 서울(41.4%), 인천·경기(37.2%), 대구·경북(56.9%), 부산·울산·경남(45.0%), 강원·제주(45.8%)에서 선두를 달렸고, 안철수신당은 충청(43.0%), 호남(48.0%)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이던 호남에서 30.9%, 수도권에서 9.2%를 얻는데 그쳤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2.1%의 지지율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5·4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과 새 지도부까지 선출한 민주당은 14.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뒤를 이어 통합진보당 3.0%, 진보정의당 1.5%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무려 38.5%에 달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 1박 2일 일정의 민주당 의원 워크숍은 강연에 나선 민주당 원로들이 잇따라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견제구를 던지는 등 '안철수 신당' 경계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은 1일 오전 경기 양평 쉐르빌파라다이스 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 기존 정치권에 거리를 두고 있는 안 의원을 겨냥, "중간지대 설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 고문은 이어 "양비론을 내세워 여도 야도 아닌 중간지대를 설정하는 움직임이 없지 않다"며 "정치에 대한 국민 혐오감에 편승하는 이 같은 노력은 바람직하지 않고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요즘 민심이 여러모로 오해를 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우리 스스로도 자신감이 없이 민주당을 제외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패배의식을 가진 분들이 없지 않다"며 당내 친안철수 성향 의원들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임채정 상임고문도 앞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을 겨냥했다.



임 고문은 "새로운 정파 얘기가 나오고 나름대로 논리도 이유도 있겠지만 정치를 책임지고 역사를 감당하는 정치세력이 하루아침에 생성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안철수 신당에 우려를 드러내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기죽고 힘 빠지고 눈치보고 해선 안 된다. 헌신하면서 싸워나가고 재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여러분의 좌절과 절망은 역사의 죄악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개혁하는 데 있어서 의원정수를 축소하자는 얘기는 해법이 아니다. 우리가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안 의원이 제기했던 의원정수 축소 주장을 전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도 “장외세력 정치인들로서는 도저히 못해내는 일, 입법정치를 통해 을(乙)을 위한 정치, 서민과 중산층의 정치를 해낼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이라며,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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