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사회공헌활동 박차

고개숙인 전통시장 일으켜 세워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3-06-04 14:11:58

▲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대표적 사회 공헌활동 중의 하나인 재래시장 살리기 행보로 현대시장이 상인들을 초청해 다양한 재래시장 살리기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상호협력을 위해 상인들과 초청행사를 갖는 모습. 지역 경제 함께 이끄는 향토기업

현대시장과 결연… 中企청서 표창받아


매년 상인회 초청 상생발전방안 모색


시장서 구입한 쌀로 소외계층 돕기도


[시민일보] 지난 1953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일한 자원이던 철스크랩(고철)을 활용하기 위해 인천 동구 송현동 1번지에서‘대한중공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이 오는 10일 사람의 나이로 환갑인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현대제철은 지난 1962년 민영화된 후 1978년 현대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됐으며, 지난 2000년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인수?합병해 한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지난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 2004년 7여년을 표류하던 한보철강(당진)을 인수하면서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당진공장의 3개공장 체제를 갖췄다.



이 가운데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인천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서 그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역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기술존중, 사회존중, 고객존중, 인간존중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특성을 반영한 중점분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공헌활동과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의 하나인 '재래시장 살리기'를 알아본다.



◇식재료 납품 협약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은 현대시장(동구 송림동 소재)과 지난 2009년 3월 26일 체결한 ‘식재료 납품 협약’부터 시작됐다.



이 협약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인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현대시장으로부터 연간 3억원 규모의 식재료를 납품받기로 한 협약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시장은 안정된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고, 인천공장은 신선한 지역의 특산품 및 식재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례는 지역의 대기업과 지역상권이 화합한 좋은 선례를 남겨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현대시장이 우수시장으로 인정받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신임 상인회장으로 선출된 김명수 상인회장은 “재래시장인 현대시장이 현대제철에 식자재를 납품한 지도 5년째를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이젠 재래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인회 공장 초청, 상호발전 모색



협약체결 이후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매년 현대시장 상인회를 공장에 초청하는 등 상호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초청행사를 통해 상인들에게 지난 1953년 처음 문을 연 뒤 지금까지의 성장과정, 세계적인 철강사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는 현재 모습, 세계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가까운 미래모습 등 회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후 보다 현실적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내 기업과 재래시장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시장으로부터 납품받은 식재료로 조리하는 직원식당을 찾아 함게 식사를 해봄으로써 상인들이 식재료 납품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재래시장 살리기



재래시장 살리기 행보는 다양하게 전개됐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경제 불황과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회사 풍물회를 동원해 지신밟기 행사를 벌인다.



또 인천공장 임직원은 주기적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고, 이 상품권으로 재래시장을 찾아 필요물품을 구입하는 ‘재래시장 장보기’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중추절, 연말연시 등에는 소외계층 돕기 행사에 쓰이는 쌀, 과일 등의 물품을 이곳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재래시장에서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화군 농민들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강화 쌀 7000 여포를 구입해 지역의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으며, 추석과 설 명절에는 관내 복지시설 담당자와 함께 재래시장을 방문, 필요물품을 구입해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현대제철은 지난 2011년 8월 30일 구월시장(남동구 소재)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통시장 가는날 선포식'에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교류를 확대하여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온 현대제철 관계자는 “재래시장 살리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과 지역민, 그리고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기업정신과 기업문화의 소신이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재래시장 살리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존경받는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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