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南北 실무회담, 양측 신뢰쌓는 첫 걸음”

“北도 핵무기 개발 집착 버려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6-09 15:39:43

[시민일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남북 장관급 회담과 관련,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의 열쇳말을 ‘신뢰’라 규정한다면 이번 실무회담이야말로 양측의 신뢰를 쌓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9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실무협상이지만 2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당국간 회담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그것도 최근 거친 언사를 주고 받았던 남북 정부 당국의 첫 회담이지만 좋은 결과, 많은 성과를 기대해본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가 갈 길은 너무 멀고 얼마 남지 않은 남북이산가족 1세대들에게 남은 시간은 너무 짧다. 금강산, 개성공단 등 당면한 남북화해협력사업의 재개도 서둘러야 하겠지만 인도적 교루 및 지원사업도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실시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양국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1991년 남북합의서에서 남북이 합의한 것이자 2005년 9.19 성명에서도 합의한 국제적 합의사항으로 지금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다. 북한 당국이 더 이상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9.19 성명에서 합의한 바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번 남북당국회담 재개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관련 당사국 모두가 9.19 성명의 합의정신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동북아시아 다자간 포괄안보 방향이 담긴 9.19 성명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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