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회 임시회, 의원들 간 의견충돌로 한때 파행
'5분 발언 반대' 단체 입장 거부
이나래
wng1225@siminilbo.co.kr | 2013-06-10 17:17:52
[시민일보] 지난 10일 열린 서울 용산구의회 제198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의원들간 의견 충돌로 파행 위기 끝에 가까스로 폐회했다.
이 과정에서 미리 의장의 발언 허가를 받은 한 무소속 의원이 의원들의 반대로 발언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5분 발언이 예정된 설혜영 의원의 발언 내용을 다수 의원이 반대하며 회의장 입장을 거부해 오후 2시경 속개됐다.
설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용산구 성인문해교육지원조례'가 앞서 부결된 것에 관해 '안타깝다'는 내용의 5분 발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의원들이 이를 반대한 것.
설혜영 의원은 10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들이 부결처리한 것에 관해 언급하는 게 불편해서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본인 외)3명을 뺀 나머지 의원이 모두 5분 발언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에 따르면 의회는 성인문해교육지원조례의 내용이 기존의 평생교육조례와 겹친다는 이유로 이 안을 부결했다.
결국 의회는 오후 2시50분경 최종 속개해 용산구 행정정보공개 조례안 등 5건을 통과시키고 폐회했다.
설 의원은 "박석규 의장이 5분 발언 대신 '신상 발언'을 허가했으나, 최종 속개시 발언에 관한 아무 언급 없이 의사를 진행, 조례안 등 5건을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용산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 간 이견 발생으로 인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의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에서 "의원의 발언은 최대한 존중·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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