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국 시각으로 19일 밤 워싱턴에서 회동한다.

3국 대표는 한반도 정세와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 한반도 비핵화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일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다만 북한이 선(先)신뢰조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비핵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북미 고위급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소는 미국 측에 일임한 상황인데 북한도, 미국도 대화의 흐름을 분명히 만들어야 한다는 적극적 의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신뢰조치를 어느 수준에서 취하고, 미국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현재 남북은 서로 '길들이기'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되지 않으면 북핵 문제의 진전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6자회담 참여가능성에 관해 그는 "가능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강대강의 대결구도로 가는 건 북한에도 부담이다. 당장 6자회담이 열리긴 어렵겠지만 6자회담이 열리면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해법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북한 김계관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그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고, 한미 정상회담 후의 대북 압박을 미리 차단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에 대해 "한중 정상회담 견제의 성격도 감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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