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금 샌드위치 신세"

김미현 소장 "박 대통령 지지율, 더 오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06-20 14:58:31


[시민일보] 여론조사 기관 알 앤 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19일 “민주당은 새지도부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승승 동력을 찾고 있지 못하다”며 “지금 말 그대로 샌드위치 신세”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에 출연,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진영에다가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설로 흔들리는 야권 지지층,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바랄 수 있는 것은 여권의 실수로 인한 반사이익 정도”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소장은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를 넘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남북회담이 무산됨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보여준 박 대통령의 ‘원칙대응’이 오히려 여론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국정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기쁨 포인트, 즉 행정부가 이룬 성과에 관한 유권자의 정서적 반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남북당국회담 결렬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은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71.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화가 중요한데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22.9%에 불과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다.



김 소장은 “이런 추세라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한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며 “거기에다가 지금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전두환 전대통령 추징금 문제, 그리고 원전비리, 국정원 문제 등을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한다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지도 모르겠다”고 예측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0일에서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12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40%, 민주당 18%,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무당파가 3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새누리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지지율간의 차이는 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20%P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는 새누리당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민주당도 새 지도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쇄신이 부족한 정치권에 대한 여론의 불신 때문”이라고 말했가.



이와 관련, 한국 갤럽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회의 역할에 관하여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71%인 반면,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은 13%에 불과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43%,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28%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에 관한 평가는 새누리당보다 더 낮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61%,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로 집계됐다.



김 소장은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평균보다 높은 64%가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민주당은 이런 점을 보완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물론 민주당의 이런 평가는 안철수 의원의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런 낮은 정당지지율과 낮은 평가가 계속 된다면, 과연 민주당이 다가오는 10월 재보선, 그리고 내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겠느냐”며 “하루빨리 상승 동력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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