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온·오프정당 6단계 프로세스 제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6-24 17:54:24

[시민일보] 민주당이 24일 온·오프정당으로 가기 위한 6단계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김한길 대표가 지난 당대표 경선 당시부터 추진해온 당 개방화 작업이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장화철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온·오프정당화 계획을 보고했다.



민주당은 1단계로 당원당비관리시스템을 오는 7월31일까지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당원의 간단한 의식조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2단계에서는 민주당 온·오프 소통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시스템을 개방형과 폐쇄형 등 두 가지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3단계로 당원들에게 전자당원증을 발급하고, 4단계로는 일부 법 개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정당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하기 위해 5단계 조치로 당원 및 회원들의 정보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정기적인 '클렌징 서비스'를 실시하고, 마지막으로 비대면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현, 당원 및 회원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 혁신에서 분권화와 개방화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필수적인 것"이라며 "분권화는 폐쇄화가 아니다. 당대표 경선 당시 분권화와 함께 권역네트워크정당을 통한 개방화를 동시에 공약했고 대표 취임 즉시 이에 따른 계획의 수립을 지시한 바 있다"고 당의 온·오프정당화 계획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문재인 의원도 지난 16일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일반 시민들이 보다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정당구조가 돼서 국민정당으로 커 나가는 것"이라며 "우리의 기조는 민주당에 플랫폼을 장착해서 기존 온·오프라인 결합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 의원은 특히 "지금의 민주당이 갖고 있는 오프라인 당원구조로는 보통 시민들, 젊은 사람들,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SNS 정당구조로 플랫폼을 갖춰서 직장위원회, 대학생위원회, 의제별 위원회도 둘 수 있다"고 제안했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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