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내달 본격화

우리은행·지방銀·증권계열등 분리매각

뉴시스

| 2013-06-26 15:43:10

다음달부터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절차가 시작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제78차 회의에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5일부터 본격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보유중인 14개 자회사를 지방은행계열·증권계열·우리은행계열 등 3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예보 또는 우리금융지주가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매각 절차를 밟는 지방은행계열은 우리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 및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각각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과 합병한 후, 예보가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지분 56.97% 전체를 각각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 후에도 우리금융이 100% 지분을 갖게 되는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우리금융 주주들의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이 배분되기 때문에, 예보가 경남·광주은행의 대주주가 돼 매각의 주체가 된다.
예보는 다음달 15일 지방은행계열 매각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방은행계열 매각과 동시에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자산운용, 아비바생명, 저축은행 포함), F&I, 파이낸셜 지분 등 증권계열에 대한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들 자회사에 우리금융이 가진 지분은 우리투자증권 37.85%, 파이낸셜 52.02%, 아비바생명 51.58%, F&I 100%, 자산운용 100%, 저축은행 100% 등이다.
우리금융 매각의 핵심인 우리은행계열의 매각은 다른 자회사의 매각이 확정된 이후인 내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를 먼저 매각해 규모를 줄이고 인수자의 자금부담 또한 줄일 수 있어 잠재인수자 범위가 매각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지방은행계열 인적분할 및 증권계열 최종인수자가 결정된 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하고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절차에 포함되는 자회사는 우리은행, 카드, PE, FIS, 금호종금, 경영연구소 등이다. 최소입찰규모는 우리은행 매각절차 개시 시점의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될 방침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같은 추진일정을 공개한 이유는)복잡한 매각과정에서 구체적 일정을 미리 제시해 매수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제값을 받기 위함이라며 추진일정은 협상중 가격이 맞지 않거나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는 경우 등에는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매각하는 것보다 시차를 두고 매각하는 것이 매각가능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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