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盧 NLL 발언’ 총공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06-28 11:52:06

[시민일보] 지난 대선 당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여권 일부 관계자들이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이 확산된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본질은 점점 훼손되고, 절차적인 문제로 전환해 물타기를 하려는 민주당의 행동이 매우 안타깝다"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국민들을 경악시킨 대화록 내용에 대한 사과나 입장 표명은 단 한 마디도 없이 절차만 문제 삼는 적반하장 식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대화록을 본 모든 국민들은 7가지 경악하는 내용이 있다. 칠거지악"이라며 "첫째, 서해북방한계선(NLL) 상납이다. 민주당은 포기라는 명시적인 단어를 언급하지 않아서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문맥을 읽어보면 포기를 넘어 상납이라는 사실이 초등학생도 알아볼 정도로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을 두둔하고, 남북간 비핵화 논의를 경시하고 있다"며 "마치 왕을 알연하는 듯 한 굴종적 태도다. 불과 대선을 2달여 남긴 시점에 급하게 방북을 해서 굴욕적 태도로 했다는 내용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10.4 남북정상선언은 업적쌓기용 14조원 퍼주기였고, 한미동맹 와해에도 공모했다"며 "귀환보고는 엄청난 성과 거둔 것처럼 했다. 빈손 귀국에 과대 포장된 귀환보고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국군 통수권자로서 지위를 망각했다. 우리 군을 김 위원장 앞에서 불신하면서 비난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7가지 경악시키는 일을 했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칠거지악에 대해 사과하고 정치 공세를 중단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NLL 대화록을 보면 경악할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안다"며 "주적 북한에게 NLL 을 사실상 포기해서 우리의 영토주권을 상납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대화록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변명만 하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한강 이남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며 "서울 안보가 사실상 위험하게 되는 것인데 이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 구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엉뚱한 트집을 잡는 것은 결국 손바닥으로 달을 가리려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이같은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현명한 국민들은 민주당의 트집잡기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측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 대화록의 불법 공개와 함께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대화록과 관련해 사족 논란을 퍼뜨리며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본질을 희석시키고 감추기 위한 고의적인 소음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마케팅에 휩쓸리면 안된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의 본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히 비정상적인 저자세로 남북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NLL을 상납하고 북핵을 사실상 용인하며 북 최고지도자가 핵 폐기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혔다는 대국민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회의록에 주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민주당은 본질을 회피하기 위해 남의 당안에서 긁어모은 이야기들로 본질을 흐리기 위해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비정상이 정상으로 바뀔 수 없고 저 자세가 품격으로 바뀔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날 NLL 국정조사를 들고 나왔는데 국정조사를 요구하기 전 당시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만든 장본인들이 왜 NLL을 상납하고 북핵을 사실상 용인하며 굴욕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었는지 국민에게 세세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근 남북 당국 회담에서 강지영 부국장을 보내면서 왜 격을 문제 삼고 무산시켰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며 "굴욕적인 남북관계를 만든 장본인들은 민주당"이라고 강력 압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은 역사 앞에 당장 속죄해야 한다"며 "엉뚱한 논란으로 남북정상회담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아야 한다. 본질을 호도한다고 해서 민주당 정권의 대북 저자세, 굴욕적 갑을관계,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의 역사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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