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절차적 문제? 인식에 굉장한 문제 있다”
“NLL 자체에 대해 이미 더 이상 얘기할 필요 없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6-28 12:28:56
[시민일보] 여야간 NLL 대화록 유출과 관련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새누리당이 절차적 문제라고 폄하하는 건 인식에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NLL 대화록 유출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절차적 문제를 가지고 자꾸 본질을 뒤엎으려고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본질에 대해 저희가 일언반구 말이 없는 것은 아니고 이미 여러 번 얘기를 했다. 또 국정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전문이 아예 다 공개가 돼버리면서 거기에 대해 NLL 자체의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NLL 대화록이 공개된 경위가 국정원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국가의 정보기관이 자기들 불법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마구 공개를 하고 국익을 무시하고, 또 이번에 드러난 여러 가지 정황들, 김무성 발언, 권영세 파일 등을 보면 이미 여당과 함께 광범위하게 음모를 하고 선거에 활용하고 나중에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또 활용하고 이런 정황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가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가 국정원의 이런 광범위한 국내 정치의 개입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개혁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이것을 그냥 절차적 문제로 폄하하는 것은 심각한 인식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향후 국정조사 방향에 대해 “이 국정조사의 시발점 자체가 국내 정치에 국정원이 광범위하게 개입된 정황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기 때문에 이걸 개혁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국정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범위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들이 증인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NLL 대화록을 공개한 남재준 현 국정원장, 이걸 은폐한 의혹을 갖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문제가 되고 있는 권영세 주중대사,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등이 꼭 (증인으로)나오셔야 할 것”이라며 “필요다면 권은희 당시 수사과장 등 경찰수사팀도 참고인 조사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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