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민선5기 3주년 성과
"공약이행률 120% 목표"… '우문현답' 소통행정 속속 결실
김현우
kplock@siminilbo.co.kr | 2013-07-05 14:26:27
| ▲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구민을 위해 도서관을 27개로 늘렸으며 도서관을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은 유종필 구청장이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행사에서 비행기를 하늘로 날리는 모습.
리빙라이브러리등 독서진흥사업 펼쳐 '지식복지' 실현 사회적기업육성등 3년간 2만4000여개 일자리 창출 [시민일보]“제 생애 가장 기쁘고 영광스러운 이 순간,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이 저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습니다. 진정한 목민관의 모습과 동떨어지지 않은 구청장이 되고자 하는 저의 각오와 의지가 현실 속에서 과연 온전하게 지켜질지 두렵습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취임사중 일부다. “초심을 지키기 위해 항상 취임 때의 다짐을 떠올린다”는 유 구청장은 ‘더 낮게, 더 가까이, 주민 속으로’라는 문구를 실천하기 위해 취임 3주년 기념식도 생략한 채 지난 1일 하루를 골목길 청소, 복지시설 방문 등 현장에서 보냈다. ‘지식복지’라는 새로운 복지개념 실현을 위해 도서관과 교육사업에 역점을 둔 관악구는 지난 3년간 거둬들인 다양한 성과 중 ‘달동네’라는 이미지를 벗은 걸 우선으로 꼽는다. 유 구청장은 “관악에 이제 ‘달동네’는 없어요, 순천에 가니까 ‘달동네’ 드라마세트장이 있더군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유 구청장 취임 초 5개에 불과했던 도서관이 27곳 되었으며, 내년까지 40개로 늘려 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도서관에 닿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도서관을 짓고 서가를 기증도서로 채워나가며,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관악구 도서관들을 유 구청장은 ‘착한도서관’이라 부른다. 사무공간을 줄여 만든 청사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무용지물이 된 관악산매표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관악산시도서관’,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만든 ‘낙성대공원도서관’ 등은 관악구의 명소가 되었다. 관악구 지역내 모든 지하철역에는 IT기술을 활용한 ‘U-도서관’,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되었다. 또한,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책나래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다. 가까운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다른 도서관의 책을 받아보는 상호대차서비스다.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구는 도서관 시설 확충과 함께 책 읽는 분위기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르신 자서전 제작’, ‘독서동아리 육성’, ‘리빙라이브러리’, ‘책잔치’ 등 다양한 독서문화진흥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10년 7만3000명이던 도서관 회원이 11만5000명으로 늘어 전체 구민의 22%가 도서관 회원이다. 한편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출발선에는 같이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유 구청장은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주5일 수업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관악 175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가지 않는 175일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 4만5000여 초ㆍ중ㆍ고생 중 69%인 3만1100명이 토요 체험활동, 청소년 인문학강좌 등 175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문ㆍ예ㆍ체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생 멘토링사업’에는 서울대, 중앙대 등에서 1140명이 멘토가 되었고, 수혜 학생은 4045명에 이른다. 학생뿐 아니라 노인이 누릴 수 있는 평생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글을 쓰고 읽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한 ‘관악세종글방’, ‘중학교 예비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창출을 위해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에 걸친 정책을 펼쳐 3년간 총 2만40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국 최초로 도서관에 설치한 일자리센터 ‘잡 오아시스(Job Oasis)’에는 1만3959명이 방문상담을 했고, 그 중 331명이 일자리를 찾는 결실을 맺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청년드림 관악캠프’를 설치하고 ‘대기업 임직원과 함께하는 멘토링’을 통해 진로, 취업과 관련된 상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발굴 및 육성에도 힘써 예비 사회적기업을 포함해 사회적기업 29개, 마을기업 3개를 육성했다. 지난 해 겨울에는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서울시 과학전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강감찬 스케이트장’을 개장하여 운영에 필요한 관리인력 10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만여 명의 구민들이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지역내에 위치한 서울대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서울대 공과대학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포괄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서울대학교와 함께 노력해 온 연면적 6만6358㎡규모의 ‘삼성전자서울대연구소’가 2015년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낮은 사업성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법령개정을 건의해 용적률을 높임으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으며, 봉천역세권(1ㆍ2권역) 역시 용적률이 상향 조정되어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모될 예정이며, 정비예정구역 지정, 해제도 전적으로 주민의견을 따르고 있다. 지난 해 5월에는 노약자, 장애인 등 모두가 편안히 관악산을 오를 수 있도록 제2광장부터 열녀암까지 1.3km구간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했으며, 관악산 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숲’을 정비 중에 있어 올 하반기엔 관악산 오르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신림-봉천터널도로’, 경전철 ‘신림선’, ‘난곡선’, ‘서부선 연장’ 등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유 구청장이 직접 뛰고 있어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유 구청장의 소통행정도 남다르다.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현장행정을 강조한 유 구청장은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 ‘전체 경로당 순회’, ‘반장과의 대화’, ‘학부모 간담회’ 등을 통해 민생현장 332곳을 방문하고 2352건의 건의사항을 받아 처리했다. 관악구는 지난 3년간 ‘다산목민대상’,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최우수상’ 등 총 79개 수상과 27억 7000만원의 시상금을 확보해서 외부기관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공약이행 중간평가에서 87%의 높은 평점을 받은 유 구청장은 “최종 목표는 120%”라며 “땀과 열정, 창의력으로 모든 사업을 착실하게 마무리 하겠으니 남은 기간 구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1일 의례적인 기념행사를 대신해 소외계층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른 새벽 직원, 주민들과 함께 동 골목길 대청소를 시작으로 구청 아침방송에 출연해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함께 부족한 예산에도 땀과 열정으로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과 앞으로 구정 운영 방향을 전달했다. 오후에는 청룡동 소재의 ‘꿈터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지적장애인 10여 명과 재활프로그램인 ‘북아트 만들기’에 참여하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는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복지관과 아동센터에 방문해 어르신, 아이들과 함께 하며 어르신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만펼쳐 보는 게 아니라 관악구 전역을 직접 내려다보며 현장에서 미래를 꿈꾸기 위한 유종필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딱딱한 탁상회의를 벗어나 보다 넓고 멀리 관악을 보기 위한 것이다.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