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
“NLL 부분 왜곡, 선거 이용 등 금기 넘어서는 일 자주 벌어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7-16 15:14:15
[시민일보] 최근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 등 이른바 ‘막말정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막말보다 더 나쁜 것은 거짓말”이라며 “정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 몹시 불편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노 대표는 16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테어 “막말은 정치의 품격을 그 자체로 떨어트리는 있어서는 안 될 부분이고, 막말이 또 저급막말을 낳고 결국에는 말이 필요 없는 상황까지 치닫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면서도 “그러나 막말만 문제 삼을 건 아니고 막말보다 더 나쁜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NLL 논란과 연관지으며 “정치인들이 욕을 안 할 뿐이지, NLL 부분을 가지고 왜곡해서 대통령 선거 때 상대방 공격하는 유세를 한다거나 그런 NLL 그 자료를 불법 유출된 걸 가지고 공개할 계획이 있었다고 하거나, 그런 NLL 열람 후에 문제가 있었다고 왜곡발언하고 문제가 있다면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얘기해 놓고 지키지도 않고, 이런 여러 가지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욕설 등의 표현만 쓰는 것만이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 정치의 신뢰를 어그러뜨리고 금기를 넘어서는 그런 일들이 너무 최근에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막말을 하면 가장 먼저 더러워지는 게 자신의 입”이라며 “상대방에서 그 말이 전달되기도 전에 자신부터가 그 막말의 사실상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막말이 상대방의 가장 큰 아픈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웃을 수 있는 말이 상대방이 가장 아플 수 있는 것이기 상대방을 공격할 목적이라면 막말은 별로 효용이 없다”며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자신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의 ‘현 정권 정통성 시비’ 발언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기구이기 때문에 그런 국정원이 과거에 누구를 위해 어떤 잘못을 했던 간에 국정원이 한 일에 대해서는 현재 대통령이 사실은 책임을 지고 수습할 의무까지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치가 사적으로 아픈 데를 건드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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