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시선] 장마철에 심해지는 어깨 통증 ‘오십견’ 방치하면 독 된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3-07-17 16:04:09

이철우 바로병원 원장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조만간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에 오십견 환자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보통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기압이 평소보다 낮아져 어깨근육위축 질환인 오십견의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중년층은 오십견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질환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어깨 질환은 방치할수록 상태가 심각해지고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므로 어깨 통증이 있으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관절 굳어져서 생기는 퇴행성질환 ‘오십견’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관절낭이 단단히 굳어져서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와 목 사이에 있는 관절이 굳어져서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질환인데 오십대에 잘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흔히 부르는 것이다.


오십견은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증상을 보인다. 어깨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머리를 감을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셔츠를 입고 벗을 때 동작이 잘 안 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 또 낮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밤만 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십견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인가?


오십견을 치료할 때 직접 어깨관절에 접근해 염증반응을 차단하고 근육의 경직을 해소해준다면 치료기간을 1~2달로 단축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수치료술과 관절 수압 팽창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어깨운동 방향을 제한하는 관절과 근육의 유착을 풀어준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다. 풀어주는 단순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주변에서 마사지를 잘하는 곳을 찾아가는 환자들도 있는데 도수치료는 반드시 전문교육을 받은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만 신체에 안전하다. 도수치료가 끝나면 관절 수압 팽창술을 시행한다.


오십견에 많이 사용되는 ‘관절 수압 팽창술’도 어깨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치료법은 관절 내에 다량의 생리식염수, 하이알유론산액과 같은 인공관절액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약물을 직접 투입해, 유착된 관절 낭을 수압으로 팽창시켜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다.


수압 팽창술은 통증 없이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효과가 좋아 최소치료를 통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15분 남짓이며 시술이 끝나면 빠른 시일에 귀가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고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술법이다.


▶장마철 온도 조절하는 생활습관 기르고 전문의 도움 받아야


오십견 뿐만 아니라 기타 관절염의 극심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장마철에는 실내 외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습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신체가 차가운 곳에 노출 될 때는 근육이 수축될 수 있으므로 통증 부위에 차가운 에어컨 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에 통증이 있을 경우는 욕탕에 따뜻한 물을 받아 환부를 담그고 마사지 해 주거나 관절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관절이나 근육에 대한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특화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 등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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