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막말 플레이, 쪽박 깨는 일"

조경태 최고위원 "당 상임고문 당에 도움주지 못할망정···" 이해찬 작심 비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07-17 18:08:05

[시민일보]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17일 사실상 친노 진영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요즘 막말 플레이들을 보면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당 원내대변인에서부터 시작해서 당 상임고문까지 합세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상임고문을 겨냥해 "이런 막가파식 발언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당 상임고문이라는 분이 당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쪽박을 깨뜨리는 일을 해서야 되겠나"라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들을 향해서도 "각자 개인플레이에 열중하고 있다"며 “중론이 모아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장외로 가자고 하는 분들도 있다.


장외투쟁이 과연 능사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잘못되면 모든 책임은 우리 지도부가 지게 된다”며 "요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기는 하지만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


1/n의 최고위원으로서 자괴감마저 느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민주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의 반 토막도 되지 않는다"며 "특정 계파의 정치적 이득만을 추구하는 배타적 독선적 사고에서 벗어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하고 수긍하는 민생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친노 측에서는 최근 '김한길 흔들기'로 보이는 발언들을 잇달아 쏟아냈다.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민주당의 대여투쟁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측면이 있다.


집권 여당이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딴 짓을 하는 행태를 계속하는데 야당이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하느냐"며 “장외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경파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했다.


이는 김한길 대표가 "국정조사를 포기하고 장외로 나가는 게 결단력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노직계인 이해찬 당 상임고문은 최근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은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음에도 "당선 무효 주장 세력이 늘어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대선불복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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