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문화융성委' 출범…위원장에 김동호 前차관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3-07-19 15:28:50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가 19일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공식 출범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위원장 1명을 포함한 총 19명의 문화융성위 민간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융성위는 이날 발표된 19명의 민간위촉위원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1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오는 25일 위촉장 수여식 직후 제1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장에는 김동호 전 문화부 차관이 위촉됐다. 김 전 차관은 영화진흥공사 사장과 부산국제영화제(PIFF)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영화인과 예술인 등 각 문화 인사들로부터 '정신적 지주'라는 칭호로 불릴만큼 이 분야에서 인정 받아왔다.


이 수석은 "김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 영화제로 키우면서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문화행정 전반에도 폭넓은 전무성과 경륜을 두루 갖췄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민간위촉위원으로는 우선 인문정신문화 및 전통문화분야에서 김광억(66) 연세대 석좌교수, 최준식(57)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한복려(66·여)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 피터 바톨로뮤(68) IRC부사장/영국왕립아시아학회 이사 등이 위촉됐다.


이 수석은 미국 국적인 바톨로뮤 위원을 선임한데 대해 "1969년 강릉 선교장 거주를 시작으로 45년간 한결같이 한옥 사랑을 실천한 '한옥지킴'이로써 한옥의 세계화를 위해 조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김영주(67·여) 토지문학관 대표, 소설가 권지예(53·여)씨, 유진상(48) 계원예술대 디자인예술대학 교수, 방귀희(56·여) 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 연극배우 박정자(71·여)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5·여)씨, 김성녀(63·여)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전용일(57) 국민대학교 금속공예과 교수 등이 선임됐다.


또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송승환(56) 성신여대 문화예술대학장, 박명성(50) 신시컴퍼니 대표, 양민석(4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61)씨, 이원복(67) 덕성여대 석좌교수, 이택주(72) 한택식물원 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융성위는 새 정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대통령 정책자문기구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에서 "가칭 문화융성위를 만들어 소통의 장을 만들고 이들(문화·예술 종사자)을 뒷받침하거나 정책적으로 생각할 게 있으면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문화융성위 구성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령으로 설치되는 문화융성위는 ▲국가전략 ▲정책의 수립·시행 ▲범정부·민간단체 협력 ▲국민공감대 형성 및 사회 확산 등의 내용과 관련해 대통령에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분기별로 한 차례 본회의를 운영하되 필요한 경우 수시회의를 열도록 했다. 또 위원회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 위원 및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수석은 "앞으로 문화융성을 위한 기본방향과 국가전략, 법과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대통령 자문에 응해 문화현장과의 정책소통 창구가 되는 한편 문화융성에 대한 시대적 공감대 확산 역할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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