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NLL 논쟁, 모든책임 안고 갈 것”
“회의록 최종 결정한 당 대표에 가장 큰 책임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7-24 17:08:33
[시민일보]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최근 여야간 NLL 논쟁과 관련, 24일 “모든 책임논란은 당 대표인 제가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국회에서의 회의록 열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당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미룰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내에서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일, 정파적 행동이나 주장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자중지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하나가 된 민주당 만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NLL 논란을 보다 분명하게 매듭짓기 위해 국가기록원의 정상회담 회의록을 열람코자 했지만 회의록 실종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고 말았다”며 “결과적으로 소모적인 정쟁을 연장시킨 한쪽에 민주당이 서 있게 된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애당초 대선정국에서 새누리당이 제기한 NLL 논쟁은 국익이나 국가 미래에 아무 득 될 것 없는 일이었고, 오직 대선에 활용하기 위한 정치공작의 차원이었다”며 “또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가리기 위해 국정원은 대화록을 불법 공개했고, 새누리당은 대선과정에서 불법 입수한 대화록을 유세장에서 낭독해 선거에 활용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치밀한 기획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에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양당이 합의해서 마련된 국회 차원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의 장에서 진실을 규명하기로 하고, 양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일, 경찰이 이를 축소은폐한 일, 이를 가리고자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 공개한 일, 대선 전 회의록이 새누리당에 불법 유출된 일, 새누리당이 선대위 핵심들이 회의록을 선거에 활용한 일들은 모두 이미 사실상 확인된 내용들”이라며 “국회는 철저한 국정조사로 총체적 국기문란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편으로는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한편 우리 사회 ‘을들과 민생을 살리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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