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朴 대통령, 저급한 정치게임 즐기고 있어”

“NLL 논란 국민적 논란 일고 있는데 아무 관여 없는 듯”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7-30 15:49:41

[시민일보]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NLL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저급한 정치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3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국민적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마치 아무 관여 없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하면서 “그렇다고 본인만 신선되는 건 아니다”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NLL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는 부분이고, 민주당도 새누리당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제를 해야 할 것”이라며 “단, 문재인 의원이나 당시 노무현 정부 때 같이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의 입장에서는 NLL을 지켰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건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의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에 악용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고,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인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과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미흡하고 신뢰받지 못하는 부분, 특히 이번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에 법무부 장관의 외압에 시달리기도 하고 일정 부분에 있어 신뢰를 갖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하기까지는 법도 만들어야 하고 준비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시작된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만약 미진하거나 잘못된다면 그때 가서 특검을 해도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특검을 하느냐, 검찰이 하느냐로 시간 보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정원 댓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국정을 책임지는 정치세력으로서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는 분명히 알고 있는데 이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에 관련자로 있다면 누구도 예외 없이 증인채택을 해야 할 것이고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그는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국정조사가 난항을 겪는 건 사실 전적인 책임이 새누리당에게 있는 것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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