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학생 대출, 1년새 절반이나 줄어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3-08-01 17:33:52
[시민일보]대학생들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대출 일년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국가장학금 지원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대학생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잔액은 179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의 341억6000억원에 비해 47.5% 감소했다. 대출건수도 1만7000건에서 8000건으로 48.5% 줄었다.
다만 건당 평균대출액은 203만원에서 208만원으로 늘었고, 연체율도 16.9%로 지난해 6월의 15.3%보다 상승했다. 연체율의 경우 연체채권(분자)보다 전체 대학생 대출액(분모)이 빠르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대부업체(상위 10개)가 자율적으로 대학생 대출 신규취급을 중단한 상태여서 대학생 대출 잔액은 앞으로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청년·대학생 전환대출 확대와 국가장학금 지원규모 증가 등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조8000억원 이었던 국가장학금은 올해 2조8000억원으로 1조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은행권의 청년·대학생 전환대출 보증도 올해 상반기에만 62억원이 집행됐고, 생명보험업계의 사회연대은행 학자금대출은 29억원이 지원됐다.
연 20%~30%에 달하는 대부업체 대출 대신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회사 검사시 대학생 대출 관련 지도사항의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대학생 금융교육을 통해 대부업 대출의 고금리 부담 위험성을 알리고 대학생 대상 금융지원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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