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시급한 4대惡 '성폭력·학교폭력'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3-08-02 17:11:08
[시민일보]국민 대다수가 사회 4대악(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중 가운데 가장 시급하게 뿌리 뽑아야 하는 것으로 성폭력과 학교폭력을 꼽았다.
안전행정부는 최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를 보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안행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5일 전국 19세 이상 일반성인 1000명, 전문가 100명,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대악 가운데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분야로 국민, 전문가, 중고생 모두 성폭력과 학교폭력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성폭력에 관해서는 일반국민 54.3%, 전문가 41%, 중고생 52.7%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상당수(성인 66.9%·중고생 67.9%)는 '불안하다'고 응답해 정부가 성폭력 대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교폭력은 일반국민 68.6%, 전문가 70%, 중고생 56.7%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해 불안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로 일반국민과 중고생은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 미약'을 꼽았다. 반면 전문가는 '예방교육 부족 및 학교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일반 국민 가운데 30.4%는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44.6%는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나머지 24.2%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은 안전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게(안전하다 34%, 보통이다 29%, 안전하지 않다 37%) 조사됐다.
반면 안전 취약계층에 속하는 중고생들은 안전체감도가 낮은 것으로(안전하다 19.7%, 보통이다 28.1%, 안전하지 않다 52.2%) 분석됐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안전정책이 강화됐느냐'는 질문에 38.1%는 '강화됐다'고 답했으며, 29.8%는 '강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를 처음 발표한 안행부는 앞으로 일반 국민은 매월(연 12회), 전문가와 중고생은 분기별(연 4회)로 체감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6개월마다 월별 조사결과의 평균값과 추세, 목표관리지표 실적 등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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