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安, 정치개혁 실천 없으면 한계 부딪힐 것”

“구체적인 정치개혁 의지 보이면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8-09 15:56:00

[시민일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문제와 관련,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 정치개혁에 대한 실천 없이 세력화에만 주력하려고 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낸 책의 내용 중 ‘안철수 의원과 새 정치를 위한 연대,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구절을 두고 ‘심상정-안철수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정치를 많이 하신 분도 아니고 정당 활동도 하신 분도 아닌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것은 새 정치라는 약속어음 때문”이라며 “그런 기득권 정치의 벽을 뚫고 제3의 미래 세력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저와 진보정치가 하고자 했던 것이고 해왔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 저희는 진보정당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어오면서 지치기도 하고 방향에 다소 혼선도 있어서 이런 정치개혁을 일거에 할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이고, 안 의원은 바로 결승으로 직행할 수 있는 큰 지지를 받고 계시니까 심상정이나 안철수에 담긴 국민들의 기대, 그것은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라는 정치개혁의 요구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안철수 의원이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의지를 보이신다면 그 내용에 따라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선과 정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에 의지와 실천을 가지고 응답하고자 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모두 힘을 합쳐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연대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리 오래 기다려주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선거과정에서의 협력도 필요하겠지만 그 전에 새정치, 진보정치, 양당체제의 변화는 정치제도 개혁 없이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정치제도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계획에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께서 몇 개월 안 되셨지만 국회 들어오셔서 거대양당의 벽을 실감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저는 그 벽을 10여년째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로 비밀스러운 대화 속에서 확인될 문제는 아니고 저나 안철수 의원이 처해있는 조건이나 하고자 하는 뜻이 많은 공감대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정치라는 것은 결과로서 책임져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지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며 “안 의원님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방향이나 정책이나 실천계획이 아직 제출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