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일본 자세 변화 있어야 정상회담 가능”
“양국 정상 웃음 지으면서 서로 악수할 수 있는 처지 아니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8-23 14:17:32
[시민일보]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일본이 자세에 변화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천황만세를 외치고 우경화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양국 정상이)밥 먹고 웃음 지으면서 서로 악수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처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한일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다. 지금 대통령이나 정부는 정상회담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그냥 묻고 가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안타깝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을 하기 어렵고 10월 중 APEC 정상회담이 있는데, 그 이후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일본의 이런 문제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 “현재 아베 총리와 일본 정치인들은 일본 국민들에게 이런 우경화 또는 민족주의 성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 일부 정치인들의 그런 태도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 국민들의 인식이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는 여론조사 같은 게 있는데 이것은 참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관계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바로 잡아야 되는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은)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협력해야 될 부분이 많고, 중국에 대한 태도나 남북문제를 푸는데 있어서도 일본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일본의 이런 과거에 대한 망언이나 또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냥 두고서는 역시 장기적인 면에서 한일관계를 풀기 어렵다”며 “그런 면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각성은 물론이고 일본 국민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일정상회담의 선제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전향적 태도가 있어야 하고, 신사참배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망언들을 거둬들여야 할 것”이라며 “이런 역사에 대한 진지한 태도, 후퇴된 태도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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