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연봉 8400만원… 年평균 9.2% 증가

뉴시스

| 2013-08-26 17:25:29

국내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8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은 8400만원으로 2010년의 7100만원보다 18.3% 증가했다. 연평균 9.2%씩 증가한 셈이다.


은행권에서 최근 2년간 임금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으로 44.9% (연평균 22.4%) 증가했고, 씨티은행(31.7%)·부산은행(26.7%)·우리은행(20.5%) 등이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고용부의 연간 평균 협약임금인상률 5%에 비해 2~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권은 다른 업권의 평균 임금인상률보다 훨씬 높은 인상폭을 나타냈다”며 “은행의 업무 강도에 비해 과도한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등 선진국의 은행 직원 급여 수준은 타 업권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은행이 독점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들의 고용구조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은 5만1420명으로 2010년에 비해 1.3%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 직원은 8745명에서 1만1418명으로 2년간 30.6% 증가했다.


이는 은행들이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의 고용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 대표는 “정규직 직원의 임금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게 은행들이 고용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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