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불법 퇴폐업소 뿌리뽑는다

음란 전단지 배포 땐 영업시설 폐쇄… 10곳 철거 조치

김한나

khn@siminilbo.co.kr | 2013-08-26 17:46:58

[시민일보]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성매매영업 홍보용 음란 전단지를 배포한 불법 퇴폐업소 10곳에 대해 지난 7~8월 두 달에 걸쳐 영업시설물 철거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불법 퇴폐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성매매영업의 숙주역할을 하는 음란 전단지 배포행위 단속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올 1월부터 강남경찰서·수서경찰서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왔다.


전국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권한을 지정받아 형사입건은 물론 대포폰을 끝까지 추적해 해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단속을 펼친 결과 선릉역과 강남역 일대 전단지가 싹쓸이되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7~8월 방학기간을 이용해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전단지 배포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구는 전단지 속 전화번호를 추적하고 성매매업소를 찾아내 철거와 동시에 건물의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특히 이번에는 전단지만 배포해도 영업시설물을 철거함으로써 음지에 숨어 변칙영업을 지속해 온 불법업소에 경종을 울리게 됐다.


그 결과 학원이 밀집된 선릉역 주변 오피스텔 4곳과 역삼초등학교 주변 키스방 2곳 등 음란 전단지를 상습적으로 배포하다 적발된 총 10개 퇴폐업소는 현재 전부 철거됐다.


구는 앞으로도 번화가뿐 아니라 학교주변·주택가 등에서 성매매 전단지를 배포하다 적발되면 끝까지 추적해 철거까지 완벽 철퇴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최근 정부에서도 강남구의 성매매 근절 노하우를 벤치마킹 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어 뿌듯하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반드시 성매매 근절을 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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