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 비판 안 한 좌편향 교과서는 어떻게 하나”

집필자 권희영 교수, “뉴라이트로 활동한 적도 없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9-02 15:33:51

[시민일보] 보수 성향 학자들이 집필한 교과서가 교과서 검정심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야당 정치권과 진보학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집필자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2일 이같은 반대세력의 반발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치를 인정한 교과서를 취소해야 된다고 하면 공산주의를 비판하지 않고 북한체제를 비판하지 않은 좌편향 교과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재반박했다.


권 교수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교과서 검정심의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의 교과서가 친소반미를 주장해서 인민민주주의 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든가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이 대단히 약하다든가 또 북한체제 비판이 소극적이고 북한의 토지개혁, 폐쇄경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이런 문제점이 있었는데, 저희가 쓴 교학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가치, 그리고 정체성, 공산주의와 북한에 대해 비판적 의식을 분명히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서술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한국현대사학회가 뉴라이트 계열로 간주되고 있는 점에 대해 “그런 식의 주장은 전혀 왜곡”이라며 “저는 뉴라이트 활동을 한 적이 없다. 그 다음 일제강점기가 식민지 근대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재미화다 라고 하는 것도 저와 전혀 관계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기존의 좌파진영 쪽에서 저희 교과서를 가지고 우편향이다, 뉴라이트다, 독재미화다, 이런 식의 주장을 많이 해서 구체적으로 안중근 의사 테러리스트, 유관순 열사 여자깡패, 일본군 위안부 자발적 성매매, 김구 빈라덴 같은 인물 이런 식으로 교과서에 있다고 주장을 했는데 이번에 나왔지만 전부 사실 무근”이라며 “그런 식으로 날조가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정권에 대한 평가가 편향적이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 교과서에서는 역대 대통령에 대해 공과 과를 모두 다 서술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서술을 했고, 단지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정목표만 제시한다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법치 규범의 약화, 행정수도건설법 위헌, 안보소홀 등 부정적 평가가 일색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권위주의에 대한 것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기여를 했다고 하는 점도 동시에 서술했다”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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