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증 항의 통진당 간부·경찰 몸싸움
이석기 의원 영장실질심사 열린 수원지법 앞 집회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3-09-05 18:11:18
[시민일보]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5일 오전 수원지법 앞에서 집회하던 통진당 간부가 채증에 항의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통진당 당원들을 채증하던 남성도 함께 연행했다.
이날 오전 11시47분께 수원지법 앞에서 이 의원 구속수사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던 통진당 중앙당 이종문 조직실장 등 7~8명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채증에 나선 한 남성에게 항의하다 몸싸움이 빚어졌다.
사복차림의 이 남성은 "왜 우릴 찍느냐, 신분을 밝히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왜 그래야 하나, 그럴 이유가 없다"며 맞섰고 결국 멱살잡이로 번졌다.
이에 당원들은 채증하던 휴대전화를 빼앗고 '민간인 사찰'이라며 112에 신고했다.
당원들이 빼앗은 휴대전화에는 법원을 관할하는 수원남부경찰서 지휘부로부터 '금일 동원 관련, 식사는 자체 해결하시고 식비는 각자 통장으로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교대로 식사하시면 되겠습니다' '법원 앞 시위 대기 중인 자들에 대한 각각의 인물 채증 바랍니다'라는 등의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은 낮 12시7분께 이 실장과 이 남성을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자신을 '경찰서 정보과 직원'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소속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통진당측 변호사도 입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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