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공안 정국 조성해 현 상황 돌파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
“새누리당, 야권연대 문제 삼으며 민주당에 책임 뒤집어씌우려 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9-06 15:56:59
[시민일보]민주당 진성준 원내부대표가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혐의 사태와 관련, “청와대가 공안 정국을 조성해 현재의 상황을 돌파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 부대표는 6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기국회가 열려서 국정원 개혁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점에 이런 사건이 터졌다는 것은 그 시점에도 문제가 있고,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정부 요직에 포진하고 있는 공안통 인사들의 과거 행적들을 봐도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도 그렇고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공개수사 체제로 돌입했는데 그 공개수사 들어가기 전에도 청와대에 보고가 됐다고 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임명된 당시에도 그런 우려가 제기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 사건의 체포 동의안이 처리되는 시점에 민주당과 진보당이 추진했던 과거 선거에서의 야권 연대를 문제 삼으면서 민주당에게 책임을 덮어 씌우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새누리당이 이 사건을 사건 자체로 보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며 “민주당에게까지 종북의 이미지를 덧 씌워서 다가오는 10월 재보선 등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점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석기 의원의 자격심사안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기왕의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가 터져나왔을 적에 자격심사안이 제출돼서 윤리위원회에 계류 돼 있는 상태”라며 “최초의 자격심사는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때문에 제출 된 것인데, 이석기 의원 본인에 대한 혐의는 검찰 수사 결과로 무혐의로 결정이 됐지만 비례대표 경선 과정 자체가 불법과 부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으로부터 선출 된 비례대표 후보였던 이석기 의원의 자격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것은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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